코로나19 환자로 치료 받던 93살 할머니가 확진 판정 13일 만에 완치됐습니다.
국내 완치자 가운데 최고령입니다.
경북 경산에 있는 요양원 공동생활가정에서 생활하다 지난 7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.
이틀 뒤 서울에 있는 병원으로 옮겨져 집중 치료를 받았는데요.
치매 증상 외에 별다른 기저 질환은 없었고, 폐렴 증세로 항생제 치료가 동반됐지만, 열은 높지 않았다고 합니다.
[천은미 /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: 언제 증상이 나타났을 때 어떤 치료를 했는지 정확한 데이터를 공개하면 이럴 때 빨리 어떤 식으로 치료하니까 좋다는 게 나오는데, 93살이고 좋아졌다고만 나오니까…. 연령이 높지만, 기저 질환이 없어서 좋아졌다고밖에 해석하지 못하고 있는 거죠.]
경북 청도 80대 치매 환자의 코로나19 완치 사례도 화제입니다.
경북 청도군 85살 김갑생 할머니, 그리고 손자 31살 박용하 씨의 사연입니다.
어릴 때 부모님을 사고로 여의고 할머니와 생활한 손자, 할머니의 확진 판정에 방호복을 입고 함께 병원에 들어갔습니다.
다른 지병처럼 직접적인 영향은 아니어도, 치매로 인지 능력이 떨어지고 치료를 안 받으려는 경향도 생길 수 있습니다.
손자가 수시로 얘기를 나누면서 마음을 안정시킨 결과, 할머니는 보름 만에 무사히 퇴원했습니다.
[박용하 / 경북 청도군 : 심적 불안감이나, 인지 능력이 많이 떨어지셔서 제가 옆에 있으면 조금이나마 낫지 않을까 싶어서…. 저는 당연한 일이니까 그거 어렵겠나 싶어서…. 가족 아프면, 엄마 아빠 아프면 누구도 그 상황이면….]
이 같은 사연에 온정도 잇따릅니다.
2천만 원이 넘는 성금이 모였는데, 앞으로 3년 동안 매달 100만 원씩 생활비를 보내겠다는 사업가도 있었습니다.
박 씨는 성금 후원자들에게 손편지로 감사의 마음을 전할 예정입니다.
박광렬 [[email protected]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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